스쿨존 교통사고 확 줄었다… 2011년 비해 2012년 32% 감소

입력 2013-01-23 19:39


지난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의 교통사고가 전년에 비해 약 3분의 2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스쿨존 내 교통법규 위반을 가중처벌하는 등의 대책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행정안전부가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507건으로 2011년 751건에 비해 32.5% 감소했다. 스쿨존 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7명, 부상자는 507명으로 2011년에 비해 각각 30.0%와 33.2% 줄었다.

행안부는 스쿨존에서 어린이 교통사고의 급감 원인으로 교통법규 위반 가중처벌 제도 등을 꼽았다. 정부는 스쿨존에서 불법 주정차, 신호·지시위반, 속도위반 행위 등에 대해 범칙금과 과태료를 다른 지역에 비해 최대 2배까지 높이는 방향으로 법령을 개정,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실제 스쿨존 100곳당 교통사고 건수는 2008년 5.75건에서 2009년 5.58건, 2010년 5.55건으로 완만하게 줄었다. 그러나 가중처벌 제도가 시행된 2011년에는 5.03건, 지난해에는 3.35건으로 급감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스쿨존 내 교통법규 위반 가중처벌, 스쿨존 확대 및 교통안전시설 확충, 운전자 안전의식 캠페인 전개 등 다양한 대책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