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 토지시장도 깊은 늪

입력 2013-01-23 19:24

부동산 경기 침체로 토지 경매시장도 홍역을 치르고 있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2002∼2013년 전국 토지 경매시장의 낙찰률·낙찰가율·응찰자 등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전국 토지 평균 낙찰가율은 65.1%로 200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낙찰가율 70% 선이 무너진 것은 2002년(69.4%) 이후 처음으로, 낙찰가율은 2007년 84.8%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낙찰률과 평균 응찰자도 각각 31.6%와 2.2명으로 역대 최저치였다.

올해 1월(1∼20일) 토지 낙찰가율은 62.3%로 더 내려갔다. 최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서 경매된 경기도 고양시 토당동의 토지(면적 68.7㎡)는 3번 유찰된 끝에 감정가(3845만원)의 35%인 1359만원에 낙찰됐다. 이 땅은 2007년 경매에서 당시 감정가 3433만원을 웃도는 4100만원에 고가 낙찰됐지만 부동산 경기가 급랭함에 따라 5년여 만에 ‘찬밥’ 신세가 됐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