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평강한의원 이환용 원장] “힐링센터 건립 ‘아토피 없는 세상’ 만들 것”
입력 2013-01-23 20:51
사재 수십억원을 들여 경기도 포천에 평강식물원을 개원, 운영 중인 서울 평강한의원 이환용(54·사랑의교회 장로) 원장이 요즘 새로운 사역을 구상 중이다. 아토피와 비염 등을 전문적으로 치유하는 힐링센터 ‘평강 한방체험마을’(가칭)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 원장은 이를 위해 평강식물원 안에 황토토굴과 편백나무체험실, 약재방, 황토온열치료실, 약재목욕실, 동의보감 한방발효실과 물리치료실, 느릅나무 식당, 약선체험실, 허준산책로, 진료실 및 운동시설, 정자 등을 세울 계획이다.
“올해 안에 찬양 등 은은한 음악이 나오는 힐링 센터를 건립해 ‘아토피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황토토굴에서 몇 시간 또는 하루 이틀 묵으면서 피부병에서 해방되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을 의지하고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원장이 이런 계획을 세우게 된 것은 최근 개발한 천연 한방크림 ‘아토(ATO)순’의 효과가 알려지면서부터다. 이 원장은 한의원 직원이 아토피 피부염에 걸려 심하게 고생하는 것을 보고 개발에 나서 3개월 동안 매일 새벽기도를 하며 하나님께 지혜를 구했다고 한다. 또 한의원에서 밤늦게까지 연구에 매달렸다. 그러다 참느릅나무 껍질인 ‘유근피’가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어성초 등 15여 가지 약재를 첨가해 개발했다.
“유근피는 스트레스와 불면증을 다스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예로부터 종기 등 악성 피부병에 많이 썼습니다. 특히 아토피나 여드름, 건선 등 피부질환 등에 적용해 보니 뛰어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신 것이지요.”
지금은 ‘잘 나가는’ 병원장이지만 그의 인생은 한편의 드라마를 연상케 한다. 그는 8수 끝에 한의대에 합격했다. 학비를 벌기 위해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겨우 한의대를 졸업해 서울 강남역에 ‘비염 치료 전문’ 한의원을 열었다. 비염과 축농증을 잘 고친다는 소문이 나면서 한의원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러자 하나님이 만드신 에덴동산이 생각나더라고 했다. 그는 자신이 번 돈을 모두 털어 59만㎡ 규모의 식물원을 만들었다.
경사가 가파르고 땅이 척박해 농사짓기에는 부적절한 땅이, 식물원으로 바뀌면서 금싸라기 땅이 됐다. 주변에는 펜션들이 들어섰다. 식물원이 TV 드라마 촬영 장소로 활용돼 주목받기도 했다.
이 원장은 “성경 말씀대로 자연식으로 음식을 먹으면 몸이 깨끗한데 요즘 가공식품을 많이 먹다 보니 온갖 병이 발생한다”며 “식물원이나 앞으로 건립될 힐링 센터를 찾는 이들이 활력과 건강을 얻고 하나님이 주신 자연과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