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軍여단 ‘시리아 암사자들’ 정부군 창설… 수백명 군사기지서 훈련받아
입력 2013-01-23 19:01
22개월간 이어진 시리아 사태에 여성으로만 구성된 여단이 처음 구성됐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성 여단 ‘국가 방위를 위한 암사자들(Lionesses for National Defence)’은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정부군의 사기를 고취시키고 국제사회에 정권의 정당성을 홍보할 목적으로 창설한 것으로 보인다.
여성 여단은 전투복을 입고 러시아제 자동 소총인 칼라슈니코프를 든 여군 100여명이 아사드 대통령 초상화 앞에서 행진하는 동영상이 이달 초 유튜브에 게재되면서 알려졌다. 이 영상은 짙은 화장에 하이힐 전투화를 신고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를 보좌했던 여성 보디가드를 연상시킨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여성 여단은 전략적 요충지인 중부 홈스에서 반군의 방어 지역을 찾아내고 검문을 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아직 전투에 직접 투입되진 않았다. 아부 라미 시리아혁명일반위원회 대변인은 “여군 500명이 와디 알 다합 지역의 군사기지에서 훈련을 받았다는 정보가 접수됐다”고 말했다.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란에서 훈련받은 엘리트군이 여성 여단에 포함됐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