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대북제재 강화 결의] 美·日 환영… 中·러는 6자회담 재개 촉구
입력 2013-01-24 00:37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2일(현지시간)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와 관련, 새로운 제재 결의안을 채택하자 미국과 일본 등은 모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러시아는 지지의사를 밝혔고 대북 결의 통과에 핵심 역할을 한 중국은 ‘균형 잡힌 결과’라며 6자회담 재개를 강조했다.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새로운 결의가 안보리 이사국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에서 보듯 엄중하다는 것을 북한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새로운 조치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저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역시 교도통신 등을 통해 대북 제재 강화를 담은 결의안 통과소식을 속보로 다루면서 이번 결의가 표현은 부드럽지만 실질적인 제재 효력은 강화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일본은 이번 결의가 ‘요구’나 ‘결정’ 등 명령적 용어가 적어 제재 효력이 약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결의를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북한에 대한 제재 범위가 비약적으로 늘어나는 효과를 갖게 된다고 해석했다.
미국과 일본 등이 흡족한 표정이라면 중국은 결의안 통과에 신속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북한을 의식한 듯 차분한 입장을 유지했다.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결의안이 통과되자 새벽에 곧바로 외교부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안보리 결의안이 통과된 것은 관련국이 협상을 반복해 얻은 결론으로 전체적으로 균형이 잡혀 있다”고 평가했다. 훙레이 대변인도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6자회담을 재개해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이 실현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북한이 6자회담 틀 내에서 이뤄지는 협력의 길로 복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