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돈 잘 버는 미혼 20대 女 경제행복 최고”
입력 2013-01-23 18:49
우리나라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돈 잘 버는 미혼의 20대 여성 직장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불행한 사람은 자산과 소득이 모두 낮은 저학력 60대 자영업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1014명을 전화설문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경제적 행복감 현실과 전망’ 보고서를 23일 발표했다.
성별 행복지수를 보면 남자(40.2)보다는 여성(40.6)이 다소 높았다.
직업별로는 공무원과 전문직이 각각 57.9, 55.8로 2010년 이후 가장 컸다. 자영업자는 34.2로 기타·무직(32.8)과 비슷했다. 20대(45.9)부터 60대 이상(35.7)까지 나이순으로 행복감이 감소했다.
소득이 많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경제적 행복감도 커졌다. 기혼자(39.7)보다는 미혼자(43.4)가 더 행복했다. 충북(45.4)과 부산·제주(45.2)는 경제적 행복지수가 높았지만 광주(36.1), 충남(36.9) 등은 평균(41.2)을 밑돌았다. 서울은 36.8로 최하위권이었다.
경제적 행복감이 악화된 이유로는 소득감소(39.5%), 물가불안(33.8%)이 꼽혔다. 자산가치 하락, 일자리 불안, 복지혜택 감소란 답도 나왔다.
연구원은 “소득감소와 물가불안이 국민의 경제적 행복감을 낮추는 원인으로 파악된다”며 물가안정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 고용 안전망 확충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권혜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