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간 갈등으로 인한 유혈 사태로 신음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을 돕기 위해 한국교회 연합기관들이 역동적인 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 등 기독교 연합기관들은 지난달 20일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한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다음달까지 이어지는 캠페인의 목표액은 5000만원이며, 현재 1130여만원이 모금됐다고 YMCA 측은 밝혔다.
모금액은 전액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세계YMCA·YWCA연맹 등 가자지역 내에서 활동하는 단체를 통해 주민들에게 전달된다. 전달된 지원금은 부상자 치료와 가옥복구 사업, 피난처 운영 및 어린이 정서치료 사업에 쓰이게 된다.
이들 단체는 22일 서울 명동 YWCA 대강당에서 모금 콘서트 ‘Come&See!’를 개최했다. 이날 공연에는 70여명의 시민이 참석해 공연을 관람하고 모금에 동참했다. 콘서트에서는 평화운동가 송강호씨와 김재명 교수 등이 토크 콘서트를, 김은희 최용석 이송미씨 등이 노래를 불렀다. 이들 단체는 오는 3월까지 부산, 광주, 대전, 강원도 춘천 등의 대학과 신학교 등에서 4∼5차례의 모금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콘서트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의 모금 캠페인이 예정돼 있다. 오는 4월에는 ‘팔레스타인 평화 세미나 및 기도회’가 개최될 예정이고, 팔레스타인 평화순례와 어린이 장기수 지원사업, 평화활동가 파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국제네트워크 구축 등이 논의되고 있다.
교회연합기관들은 지난해 11월 29일 개최됐던 팔레스타인 평화기도회 이후 본격적인 가자지구 주민 지원 활동을 시작했다. NCCK 총회에서는 가자지구 공습 중단을 촉구하는 선언문이 채택됐으며, 이후 지난 8일 가자지구 지원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NCCK 국제위원회 김기리 간사는 “지난해 11월 벌어진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으로 팔레스타인인 160여명이 사망했고 이 가운데 50여명이 어린이와 여성이었다”며 “팔레스타인에서의 추가적 희생을 막는 동시에 상처 받은 이들을 돕기 위해 한국교회와 성도님들께서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팔레스타인 돕기’ 한국교회 연합기관 손잡았다… NCCK·한국YMCA·한국YWCA 등 2월까지 모금 캠페인
입력 2013-01-23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