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월 24일] 낙심하셨습니까?

입력 2013-01-23 18:32


찬송 : 어저께나 오늘이나 135장 (통13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24장 13∼35절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 오후 두 제자가 예루살렘에서 북서쪽으로 25리(약 11㎞)쯤 떨어진 엠마오로 가는 중이었습니다. 두 사람에게서 희망이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자 자칫하면 자신들도 로마 군인들에게 체포되어 예수님처럼 죽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잰 걸음으로 예루살렘을 떠나 고향으로 내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네 가지를 살펴봅시다.

첫째, 두 제자가 낙심한 이유가 있었습니다(21∼24절). 그들은 예수님을 따를 때 예수님이 이스라엘을 속량할 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즉 정치적 메시아로서의 기대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주께서 아무런 힘도 없이 십자가에 죽으시자 실망하고 낙심한 겁니다.

예나 지금이나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을 보면, 신앙이 성숙하지 못하여 주님을 따르는 목적이 병 고침 받고, 부자 되고, 복 받기를 원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목표가 이뤄지지 않거나, 더디 이루어지면 낙심하여 주님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두 제자가 낙심한 이유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 이른 아침 예수님의 빈 무덤을 목격한 사람들이 ‘예수께서 살아나셨다’고 전해주었는데도 그 말을 믿지 못했습니다(22∼24절). 두 제자는 나중에 예수님의 책망을 받았습니다(25∼26절).

둘째, 낙심한 사람들의 모습을 살펴봅시다. 안타깝게도 부활하신 예수께서 그들과 동행하시며 대화까지 하셨는데 눈이 가리어져서 예수님을 몰라보았고, 낙심한 제자들은 슬픈 표정이었습니다(15∼17절). 그들에게 기쁨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주님은 낙심한 제자들에게 찾아오셔서 용기 주시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우리의 생활에 기쁨이 넘치길 원하십니다. 부활하시어 승천하신 후에는 성령으로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이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시길 바랍니다.

셋째, 예수께서 엠마오로 가고 있는 제자들을 찾아오셨습니다. 찾아오신 주님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하셨습니다(17절). 그들이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나사렛 예수의 일’이라고 하자, 성경말씀을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27절). 두 제자를 찾아오신 주님께서는 영의 양식뿐 아니라 육신의 문제도 해결해 주셨습니다(30절). 우리는 낙심하여 자꾸만 주님을 등지고 세상으로 향하지만 우리 주님은 포기하지 않으시고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넷째,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제자들의 변화된 모습을 봅시다(31∼35절). 그들의 눈이 밝아져 예수님을 알아보았습니다(31절). 도마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다”(요 20:28)라고 고백했습니다. 행동에도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즉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습니다(33절). 목적지가 달라진 것입니다. 엠마오가 아니라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사도들이 모인 곳으로 간 것입니다(33절). 그곳에서 열한 제자가 예수님의 부활하심을 말할 때 자신들도 엠마오 도상에서 본 예수님을 확실하게 말했습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거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주님을 믿고 따르다가 낙심하셨습니까? 낙심을 치료하는 방법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십시오.

기도 : 주님, 세상의 것만 바라보고 살아가다가 낙심한 우리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을 바로 믿음으로써 낙심이 치유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모상련 목사(목포주안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