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예방·관리 컨트롤타워 문 연다… 서울시 센터, 1월 24일 수서동서 개관
입력 2013-01-23 22:26
서울지역 아동학대를 체계적으로 예방·관리하는 컨트롤타워가 생긴다. 지역 아동학대예방센터도 대폭 늘어난다.
서울시는 24일 오후 수서동 서울시아동복지센터에서 ‘서울시 아동학대예방센터’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 센터는 아동학대 신고접수, 초기 개입, 현장조사, 사례판정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민간이 운영하는 지역 아동학대예방센터들은 피해아동 치료 및 사후 관리를 전담하게 된다.
그동안은 시내 곳곳의 지역 센터가 신고접수와 각종 조사 및 관리를 모두 맡다보니 지역 센터의 업무가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아동 관리가 집중적으로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공공기관에서 나온 조사관이 아동학대 현장에 파견되면 조사 거부 등 초기 개입 때 발생하는 갈등이 줄고, 가까운 지역센터가 사후 관리를 꾸준히 실시하면 재학대가 감소할 것이라는 게 시의 분석이다.
시는 또 현재 7개인 지역센터를 2015년까지 25개로 늘려 ‘1구 1센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지역 센터엔 임상심리상담사를 1명씩 배치하고 치료실을 보강키로 했다.
아동학대에 대한 전문적인 자문 및 지원을 위해 아동학대 전문법률자문단과 아동학대사례판정 위원회도 구성한다. 아동복지시설·어린이집 교사와 아동에게 꾸준히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실시해 시설 내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도 원천 차단한다.
그동안 지역센터별로 운영돼 왔던 아동학대 신고 전화번호는 ‘1577-1391’로 통합된다. 주변에서 학대받는 아동을 보면 시내 어느 곳에서나 이 번호로 바로 신고하면 된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