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결혼이민자들 사는 경북도는 ‘리틀 월드’

입력 2013-01-22 21:25

경북도가 대한민국 안의 ‘리틀 월드(작은 지구촌)’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올 들어 도내 결혼이민자들의 출신 국가를 조사한 결과, 6개 대륙 44개국 1만1067명으로 파악됐다고 22일 밝혔다. 전 세계 다양한 지역 출신의 결혼이민자가 도내에 거주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결혼이민자의 종합적 정책 수립과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전국 처음으로 시·군 및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협조를 얻어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베트남 출신이 4341명으로 전체 결혼이민자의 39.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중국 4196명, 필리핀 812명 등 아시아 국가 출신이 많았다.

소수였지만 아시아의 미얀마 동티모르 네팔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아메리카의 콜롬비아 우루과이 브라질, 유럽의 루마니아 헝가리, 아프리카의 모로코 마다가스카르 출신도 있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 1만847명, 아메리카 122명, 유럽 46명, 아프리카 6명, 오세아니아 3명, 미확인자 43명 등이었다.

결혼이민자는 기업체와 공장이 밀집한 대도시 지역에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이 1601명(14.5%)으로 가장 많았고 구미 1387명(12.5%), 경주 1188명(10.7%)이었다.

군 지역은 도시 근교에 있는 칠곡군이 539명(4.9%)으로 가장 많았다.

천순복 경북도 다문화행복과장은 “다문화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분위기를 확산시켜 도민들이 다문화가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