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 비행금지구역 설정하자” 中방문 日공명당 대표 제의
입력 2013-01-22 19:41
중국을 방문한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일본 공명당 대표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상공을 일본과 중국 전투기가 통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제의할 것이라고 홍콩 명보(明報)가 22일 보도했다.
중·일 양국이 최근 센카쿠 분쟁 과정에서 이 해역에 전투기를 보내는 등 갈등이 고조되던 상황이어서 이러한 제의는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중국 정부도 야마구치 대표의 방중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비정부 기구인 중일우호협회 초청에 응하는 형식으로 방중했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친서를 가져와 정부 특사에 가까운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는 아베 정부 출범 후 중국을 방문하는 첫 번째 여당 지도자다.
그는 방중 전 도쿄에서 홍콩 봉황TV와 가진 회견에서는 “중일 양국 지도자 간 대화를 빨리 회복시켜야 한다”면서 “센카쿠가 중·일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 기자들에게 “센카쿠 문제 해결을 장래 세대에 맡기는 게 예기치 않은 사태를 피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2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방문이 유관 문제의 적절한 해결과 양국 관계의 건강한 발전을 가져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