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내국인 해외여행 급증세… 저가항공 국제선점유율 2배로
입력 2013-01-22 19:25
저비용항공사의 국제노선 수송 인원이 지난해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한 승객 숫자가 모두 1306만명으로 2011년 1052만명보다 24.1%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승객 증가에 따라 저비용항공사의 국내·국제노선의 전체 시장점유율도 16.5%에서 18.8%로 높아졌다.
국내에서는 전체 22개 노선 중 저비용항공사가 운항 중인 5개 노선에서 모두 947만명을 수송했다. 이는 2011년 869만명에서 9% 증가한 수치다. 저비용항공사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43.8%로 전년(41.4%)보다 소폭 늘었지만 상승폭은 다소 둔화했다.
국제노선의 경우 취항노선 증가(2011년 25개→2012년 27개)에 힘입어 지난해 승객 수는 2011년보다 95.6% 증가한 359만명으로 늘어났다. 저비용항공사가 높은 점유율을 보인 노선은 김포∼나고야(99.8%), 김해∼타이페이(66.9%), 제주∼푸동(57.4%), 김해∼세부(46.5%) 노선 순이다. 인천∼후쿠오카(0.5→22.2%), 제주∼푸동(39→57.4%), 김해∼방콕(14.2→30.9%) 노선들은 저비용항공사의 점유율이 크게 올랐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해외여행객 수가 사상 최대치인 1374만명이라고 추산했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해외여행객 수가 급증한 이유 중 하나로 저비용항공사 노선 증가도 꼽히고 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