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자체 영화산업 진출 큰 성과
입력 2013-01-22 21:41
광주·전남지역 지자체가 영화산업에 직·간접적으로 진출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표 참고)
광주시는 22일 “아시아문화산업투자조합을 통해 간접 투자한 영화 ‘박수건달’의 누적관객 수가 21일 현재 손익분기점 250만명을 돌파한 263만7117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개봉한 이 영화는 전국 600개 상영관에서 관객들을 맞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추세라면 목표한 5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해 ‘곱절 장사’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9월 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쇼박스, MBC 등과 ‘아시아문화산업투자조합’을 설립하면서 35억원을 출자했다. 조합은 ‘박수건달’ 제작비로 5억원을 투자했다.
앞서 투자조합이 5억원을 투자한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도 지난달 274만여 관객을 동원, 비교적 우수한 흥행성적을 올리고 막을 내려 시는 투자원금을 회수하고도 2억원 안팎의 수익을 올리게 됐다.
시가 지금까지 투자조합 등을 거쳐 간접 투자했거나 영화 제작에 직접 참여한 경우는 모두 8건에 금액은 47억원이다. 다음달 설 대목을 겨냥해 개봉하는 김윤석 주연의 영화 ‘남쪽으로 튀어’에도 7억원을 투자했다.
시는 이들 영화의 잇따른 흥행 성공으로 문화중심도시의 위상을 높이고 짭짤한 수익까지 창출하게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도와 광양시도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소재로 한 영화 ‘명량 회오리바다’에 2억원과 1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도는 130억원의 제작비를 들이는 이 영화가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 오순철 문화산업과장은 “민선5기 이후 공들여온 문화산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특수효과를 위한 컴퓨터그래픽(CG), 입체영상(3D) 분야 지역업체의 매출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