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22조원 투입된 4대강 사업이 부실이라니

입력 2013-01-22 19:05

22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거금을 들여 강행한 4대강 사업이 감사원 감사 결과 총체적 부실 덩어리로 드러났다. 16개 보 가운데 공주보 등 15개 보에서 바닥보호공이 유실되거나 침하되는 등 드러난 문제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대형 국책사업이 총체적 부실이라면 결코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 철저히 파헤쳐 직위고하를 막론해 의법처리하고 손해를 끼친 만큼 배상토록 해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 어떤 정권이든 국민혈세를 함부로 사용하지 못한다.

4대강 공사의 부실은 검증 없이 시공했고, 환경단체들의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지 않았기 때문이 가장 크다. 또 재임 시 뭔가 이루려는 성급한 성과주의와 한건주의 탓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바닥 세굴, 균열 등 보의 운영에 관한 것이다. 시정할 것은 당장 시정하고 종합적 수질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차제에 보를 비롯한 각종 시설물 보완 작업만으로도 문제가 해결되는지부터 면밀히 따져야 한다.

최명연(대구 죽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