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지로 가면 만들기 아이 창의력 ‘쑥쑥’… 주신로씨가 추천하는 아빠와 함께하는 놀이
입력 2013-01-22 18:52
아이들은 엄마보다 힘이 세고 키가 큰 아빠와 노는 것을 더 좋아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빠들은 어떻게 놀아주어야 할지 잘 몰라 허둥댄다. 레크리에이션 및 웃음치료강사인 주신로(사진)씨는 “아빠가 어렸을 때 재미있게 놀았던 것을 되돌아보면 답이 나올 것”이라면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신문지 이불 등을 활용해 놀이를 해보라고 했다. 다음은 주씨가 추천하는 실내놀이다.
◇ 훌라후프 놀이(3세 이상)=훌라후프를 바닥에 놓은 채 폴짝 뛰어서 들어가고 나가기를 아이와 번갈아 또는 손을 맞잡고 같이 한다. 또 훌라후프 안에 아빠와 아이가 같이 들어가서 ‘기차놀이’ 등 동요를 부르면서 자동차 놀이를 해도 좋다. 이때 아빠는 자녀의 속도에 맞춰서 걸어야 넘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성장판에 자극을 줘 성장에 도움이 된다.
◇ 신문지 놀이(4세 이상)=신문지를 손으로 길게 찢는다. 누가 길게 찢었는지 대본 다음 잘게 찢어 천장을 향해 던진다. 쪼가리들을 모아 눈싸움도 하고, 똘똥 뭉쳐 눈사람도 만들어 본다. 또 다른 신문지로는 눈 코 입 위치에 구멍을 뚫어 가면을 만들어 본다. 손의 협응력과 창의력 개발, 상상력 증진은 물론 길이에 대한 개념을 심어 줄 수 있다.
◇ 이불놀이(2세 이상)=이불 위에 아이를 앉히고 아빠가 그 이불을 끌고 다닌다. 방 안에서 썰매놀이를 하는 셈. 이불 위에 아이를 앉힌 채 아빠와 엄마가 함께 번쩍 들어 주는 가마놀이도 재미있다. 아빠와의 친밀감을 높여 준다.
◇ 거실운동회(3세 이상)= 떼구루루 굴러서 결승점에 도달하기, 휴지통에 감씨 등 과일 씨앗 던져 넣기, 보물찾기, 제기차기 등 운동회 때 하던 놀이를 단순화시켜서 한다. 지구력과 성취감을 기를 수 있다.
◇ 요구르트 볼링(3세 이상)=요구르트 빈병을 쪼르르 세워 놓고 장난감 공을 굴려 넘어뜨리기를 한다. 몇 개 넘어지고, 몇 개 남았는지 하나, 둘, 셋, 넷 소리 내서 센다. 순발력과 숫자 개념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 아빠는 훌륭한 놀이기구(3세 이상)=아빠 발 위에 아이를 서게 한 다음 거실 한 바퀴 돌기, 팔에 아이 매달고 들어 올리는 인간 기중기 놀이 등 몸을 이용해 아이들과 놀아 준다. 친밀감은 기본이고 아이의 균형 감각이 발달된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