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안남도 개천에 정치범 수용소 또 지었나… 기존 14호 관리소 옆 확장된 울타리 모습 발견
입력 2013-01-22 19:48
최근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44)씨 억류 사건을 계기로 북한 내 인권 문제가 다시 부각된 가운데 평안남도 개천의 정치범수용소가 증축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위성사진 판독 전문가 커티스 멜빈의 분석을 인용해 “기존 캠프14(일명 14호 관리소) 정치범수용소 옆으로 울타리가 이어져 있는 모습이 새롭게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멜빈은 자신이 운영하는 북한 동향 블로그(http://www.nkeconwatch.com)에 “지난 18일 구글어스에 업데이트된 북한 위성사진들을 과거 사진들과 비교해 본 결과 14호 관리소 주변에 변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WSJ는 기존 수용소를 확장했거나 신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며, 위성사진이 폐쇄적인 북한의 내부 사정과 변화를 알려주는 설득력 있는 정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수감자가 늘어난 것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신축 시설이 인근 봉창지구탄광 개발을 위한 수감자 동원용 관리소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개천 14호 관리소는 탈북자 신동혁씨의 증언으로 외부에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