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부평 4공단 여공 外

입력 2013-01-22 18:39

부평 4공단 여공/정세훈 지음/푸른사상

1989년 ‘노동해방문학’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정세훈 시인의 신작 시집이다.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열악한 공장에서 일하면서 얻은 직업병으로 30여년간 투병 생활을 해 온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60여편의 시를 통해 노동(자)에 대한 새로운 시적 여유를 보여주고 있다. 시인은 갈수록 노동자의 궁핍화 경향을 부채질하는 시장 질서에 맞서 무엇이 좋은 노동이며 그런 좋은 노동이 존중되는 사회는 어떻게 가능한지를 묻고 있다. 이 가운데 ‘거룩한 고문’ ‘차가운 사랑’ ‘봄비가 떠난 아침’ ‘천막기도’ 등은 기독교적 세계관에 입각한 시인의 신실한 노동관을 엿볼 수 있다. 건강을 되찾은 뒤 더욱 공공선(公共善)에 투신하고 헌신하며 살아야겠다는 시인의 신앙심이 곳곳에 절절히 묻어 있다.

한기총 구역공과-성장의 한계를 뛰어넘는 우리교회!/한국기독교총연합회 출판부 펴냄/백학

한국사회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부실의 아픔의 겪는 이유는 바로 기초 다지기를 등한시했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교회의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다. 75개 회원교단과 18개 회원단체로 구성된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창립 24년 만에 처음으로 펴낸 이 구역공과는 그동안 답답했던 사회 갈등의 원인과 교회 생활의 궁금증을 속 시원히 파헤치고 있다. 총신대와 침신대, 성결대 등 국내 내로라하는 신학교의 교수들이 예배와 가정, 기도, 애국, 성경 등 12개 분야에서 기독교의 정통 교리와 종교개혁의 전통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특히 평소 전도를 힘들어하거나 자칫 이단에 빠지기 쉬운 이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 건강한 신앙성숙을 원하는 성도나 초신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