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교사 ‘교권침해’ 급증… 3학기 동안 305건 사례 접수
입력 2013-01-21 21:13
대구지역 학교에서 교권 침해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지역 초·중·고교 교사들이 당한 교권 침해 사례는 2011년 1학기 93건에서 같은 해 2학기 233건, 지난해 1학기 305건 등으로 급격히 늘었다.
세 학기 동안 조사된 교권 침해 사례는 교원에 대한 폭언·욕설이 359건으로 가장 많았고 수업 진행 방해가 149건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폭행 17건, 성희롱 9건, 학부모 등에 의한 교권 침해가 5건 등이었다. 학교별로는 중학교가 364건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 266건, 초등학교 1건으로 조사됐다.
이에 시교육청은 교사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운영하고 있는 ‘에듀힐링 프로그램’을 확대키로 했다. 오는 3월부터 교권 침해를 당한 교사들 중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교사들을 모아 상담과 특별 연수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 문제가 부각되면서 교사들이 교권에 대해 더 깊게 고민하는 것이 교권 침해 사례 접수가 늘어난 원인”이라며 “교원 치유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해 교권 침해로 고통 받는 교사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