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어촌마을 체험관광 명소로 거듭나
입력 2013-01-21 21:14
경남의 어촌마을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앞세워 체험관광의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경남도는 도내 19개 어촌체험마을의 지난해 운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체험마을 방문객과 마을소득이 전년도에 비해 16%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체험마을 방문객은 41만4000명으로 2011년(35만5000명)에 비해 17% 늘었다. 마을소득은 56억원에서 65억원으로 같은 기간 16%(9억원) 증가했다.
방문객수가 가장 많았던 마을은 거제시 도장포마을(거제시 남부면 갈곶리)로 13만6972명이 다녀갔다. 이 마을은 인근에 해금강, 바람의 언덕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먹을거리가 있어 2011년(13만387명)보다 6585명이 늘었다.
지난해 체험관광으로 가장 많은 소득을 올린 마을은 남해 은점마을(남해군 삼동면 물건리)이었다. 이 마을은 멸치액젓, 건멸치 등 지역 우수 수산물을 소포장 판매하는 전략을 앞세워 2011년보다 6억원이나 많은 25억원을 벌었다. 이와 함께 남해군 문항마을은 갯벌체험, 개막이 고기잡이 체험, 후릿그물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앞세워 지난해 11월 농림수산식품부 주관 ‘전국 어촌체험마을 전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문항마을 박선효 이장은 “10년째 체험마을로 지정된 문항마을이 대상을 받게 된 것은 모든 주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체험관광객들을 만족시켰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전국 최고의 어촌체험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진대회에서는 남해 지족마을이 우수상에, 창원 고현마을과 남해 유포마을이 장려상에 각각 선정됐다.
경남도 관계자는 “어촌체험마을에 대한 방문객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도내 우수 어촌마을을 경남의 지역특성과 스토리를 갖춘 체험마을로 확대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문객에게는 소중한 체험관광의 기회를 제공하고, 마을에는 고용과 소득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도록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