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는 일자리·30대는 보육·50∼60대 의료비… 세대별 원하는 복지정책 달라

입력 2013-01-21 19:10

20대는 일자리, 30대는 보육, 50∼60대는 의료비 지원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증세를 통한 복지확대 주장은 감세보다 배 가까이 많았다.

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전국 성인 1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21일 발표한 ‘미래 보건복지 방향 설정과 정책 개발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보면 현 정부의 보건복지 정책에 대해 ‘불만족’이라는 대답(28.2%)은 ‘만족’(18.4%)보다 10% 포인트 가까이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30.5%)의 불만이 가장 높았고 40대(23.0%)가 가장 낮았다. 만 0∼5세 영유아 자녀를 둔 가정에서 ‘불만족’이라는 답변은 34.7%로 전체 평균(28.3%)을 크게 웃돌았다. 분야별로는 보건의료 부문의 불만이 44.5%로 가장 높았고 빈곤대책(32.7%), 보육(30.3%), 노인복지(20.4%) 등 순이었다.

복지 확대를 위한 증세에는 답변자의 40%가 지지했다. 반면 ‘복지 수준이 낮아져도 세금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은 26%에 그쳤다. 복지 확대 및 증세에 찬성하는 비율은 30대(45.0%)와 40대(43.8%)에서 높은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34.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기초노령연금의 적정 액수로는 35.2%가 월 20만원을 꼽았다. 다음으로 30만원 이상(24.1%)이 많았다. 요즘 제일 큰 걱정거리(복수응답)는 노후준비(41.1%), 자녀교육(31.9%), 일자리·퇴직·폐업(27.3%) 등이었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