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대책 1년, 신고·상담 증가… MB “임기후에도 계속 관심”
입력 2013-01-21 21:28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추진한 지 1년 만에 신고와 상담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학교폭력 문제에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학교폭력을 뿌리뽑기 위해 애쓴 230여명과 점심식사를 했다.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 실시 1주년(2월6일)을 기념하는 행사였다. 지난 1년간 학교폭력 근절 대책 성과가 이 자리에서 보고됐다.
보고에 따르면 학교폭력 신고 건수는 지난해 2월 1124건에서 6월 1만923건, 10월 1만800건으로 크게 늘었다. 학교폭력 신고 전화를 117로 통합한 덕을 봤다고 교육과학기술부는 분석했다. 학교폭력 피해자 본인이 직접 신고하는 비율도 지난해 2월 42.7%에서 12월 66.3%로 늘었다. 학교폭력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 해결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교과부는 평가했다. 학교 CCTV와 학생보호 인력도 지난 1년간 늘었다.
교과부는 전국 교육청이 실시한 스포츠 리그가 2011년 23개에서 지난해 890개로, 학생 오케스트라 운영 학교는 65곳에서 300곳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활발한 체육·예술 활동으로 학교폭력이 줄 것으로 교과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고 평범한 시민으로서도 학교폭력 근절에 깊은 관심을 가지겠다”며 “다음 정부에도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인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길호 청와대 온라인 대변인이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