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14개 시군 운영 글로벌체험연수 ‘인기’

입력 2013-01-21 18:59

전북지역 지자체들이 힘을 모아 도내 학생들에게 국제 경험을 쌓게 해주는 ‘글로벌체험 해외연수’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07년 시작된 이 연수는 도내 초·중·고교생과 대학생을 8주∼48주간 외국으로 보내 어학연수는 물론 각종 경험을 쌓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전북도와 14개 시·군은 해마다 600명 안팎의 장학생을 선발해 캐나다·호주·뉴질랜드·중국 등에 보내고 있다. 지자체들은 매년 30억여원을 모아 연수비용의 60%(중국은 80%)를 지원해주고 있다.

지자체들은 우리나라와 세계 발전을 이끌어 나갈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2년만 실시하려 했으나 예상 밖으로 인기를 모으자 연례행사로 바꿨다. 지난 6년간 혜택을 받은 학생이 3700명이 넘는다. 장학생은 각 시·군의 인구수에 비례해 선발한다. 지난해에는 630명 모집에 2154명이 지원해 3.4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주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캐나다 지역 모집에는 정원(15명)의 14배가 넘는 212명이 몰렸다.

모든 업무는 전라북도인재육성재단이 맡아 운영하고 있다. 인재육성재단은 최근 제7기 해외연수 장학생 선발 공고를 냈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40명 많은 670명을 뽑을 예정이다. 초·중학생은 여름과 겨울학기로 나눠 4개국에서 연수를 하고 고교생은 12월부터 12주간 호주에서 연수를 받는다. 대학생은 1000만원의 지원을 받아 자신이 선택한 나라에서 48주 이내 연수를 실시한다.

도 관계자는 “해외연수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95% 이상으로 나오는 등 성과가 알려지며 인기가 높아져 장학생 숫자도 해마다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