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지주사 웅진홀딩스 회생시킬 것”… 윤석금 회장 사재 출연키로

입력 2013-01-21 21:15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그룹 지주사인 웅진홀딩스의 회생을 위해 개인 재산을 낼 뜻을 밝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윤 회장 일가가 법정관리 중인 웅진홀딩스의 회생과 그룹에 대한 경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사재를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출연 규모·시기·방법 등은 초기 변제율을 높이는 방안을 고려해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윤 회장 일가가 출연할 수 있는 사재 규모는 최대 4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윤 회장 일가가 보유하고 있던 코웨이 지분을 매각하고 받은 대금 900여억원 중 서울저축은행 관련 채무 630여억원을 제외한 금액에 웅진케미칼(8.64%)과 웅진식품(10.08%) 주식 등을 더한 것이다.

앞서 지난 18일 채권단협의회는 웅진홀딩스에 윤 회장 일가의 사재 출연 의사를 타진했다.

채무 변제를 위해 웅진씽크빅을 매각하라는 채권단협의회 요구에 웅진홀딩스가 그룹의 모태가 된 기업은 지키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자 이 같은 제안을 한 것이다.

웅진홀딩스는 기업 정상화를 위해 ‘알짜 계열사’였던 웅진코웨이(현 코웨이)를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했으며 주요 계열사인 웅진케미칼과 웅진식품도 올해 안으로 매각할 방침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