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거래 무채색이 인기… 유채색 車 시세 낮게 형성
입력 2013-01-21 18:32
중고차 시장에서는 화려한 색보다 검은색 등 무채색 차량이 더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중고차업체 SK엔카는 지난해 홈페이지에 등록된 국산·수입차 매물을 집계한 결과 대형차의 무채색 비율은 97.7%에 달했으며 중형차 94.6%, 준중형차는 92.7%였다고 21일 밝혔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레저용 차량(RV)의 무채색 비율은 92.6%였으며 소형차는 79%, 경차는 69.4%였다.
전체 등록 차량 중에서는 검은색이 23%로 가장 많았고 은색(19.3%), 흰색(18.9%), 진주색(12.4%), 쥐색(5.1%)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대형 중고차의 경우엔 무채색이 아니면 수요가 많지 않아 시세도 낮게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색상의 차이가 실제 중고차 감가 요인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SK엔카에 따르면 유채색 차량은 무채색보다 50만∼100만원가량 싸게 팔리곤 한다.
SK엔카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고급차 브랜드의 맞춤형 컬러 서비스를 통해 색깔로 개성을 드러내는 운전자도 있지만, 우리나라는 도로에서 유채색 차를 찾기가 힘들 정도로 소비자들이 무난한 무채색 차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