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특공대’ 맹활약… 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 3개 유효 슈팅-구자철은 뒤셀도르프戰 전반에 추가골
입력 2013-01-21 18:31
지동원(22), 구자철(24)은 2011년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9골을 합작해 ‘지구 특공대’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구 특공대’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맹활약해 대한민국에 동메달을 안겼다. 이제 ‘지구 특공대’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돌풍을 일으킬 태세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는 구자철은 시즌 3호 골을 터뜨렸고, ‘콤비’ 지동원은 데뷔전을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구자철은 2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의 에스프리 아레나에서 열린 2012∼2013 분데스리가 18라운드 뒤셀도르프와의 방문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서 있던 전반 45분 추가골을 기록했다. 토비아스 베르너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려 준 크로스를 골 지역 오른쪽에서 받은 구자철은 각이 좁았지만 침착하게 반대편 골대를 향해 슈팅했고, 공은 골대를 맞고 골라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지난해 11월 28일 슈투트가르트전에서 시즌 2호 골을 터뜨린 이후 거의 두 달 만에 맛본 골이었다.
이날 경기에 선발 출장한 지동원은 구자철과 함께 미드필더 라인에 배치됐다. 얀 모라벡과 함께 중앙을 담당한 지동원은 몸놀림이 가벼웠고, 경기 감각도 녹슬지 않은 모습이었다. 지동원은 이날 4개의 슈팅을 날렸는데, 그 중 3개가 유효슈팅이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구자철과 지동원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2점(1점이 최고점)을 부여했다.
구자철의 골에 힘입어 3대 2로 이긴 아우크스부르크는 최근 10경기 무승(4무6패) 사슬을 끊었다. 2승6무10패(승점12·17위)가 된 아우크스부르크는 강등권 마지노선인 15위 뉘른베르크(승점 21점)와의 승점 차이를 9점으로 좁혔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