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 의정부에 캠퍼스·병원 신설

입력 2013-01-21 22:08

을지대학교가 올 하반기에 의정부캠퍼스와 부속병원을 착공한다. 반환 미군기지에 대규모 민간자본 투입되는 첫 사례이자 경기북부지역 병원으로는 최대 규모다.

경기도 의정부시는 21일 시청에서 ‘을지대 의정부캠퍼스와 부속병원 건립을 위한 토지매매·상생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대전에 있는 을지대의 의정부캠퍼스를 유치한 지 2년 만이다.

을지대 의정부캠퍼스와 병원은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에세이욘’ 12만3000㎡에 6000억원을 들여 건립된다. 캠퍼스는 9만7400㎡에 정원 2500명 규모로 2017년 개교할 예정이다. 의정부지역 첫 4년제 대학이다. 병원은 2021년 개원을 목표로 2만5696㎡에 건립된다. 1028병상 규모로 도내 두 번째, 경기북부 최대 규모다.

을지대 측은 대학과 병원을 중심으로 의과학연구소, 비임상시험센터, 의료관광지원센터 등을 갖춘 ‘헬스케어 테크노파크’를 구축해 경기 중북부지역의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경기도·의정부시·을지대는 2011년 3월 병원·대학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후 긴밀히 협조했다. 의정부시는 지난해 12월 18일 건립계획을 승인하고 을지재단을 사업시행자로 지정했다. 을지재단은 같은 달 27일 건립부지 매입신청서를 국방부에 냈다.

경기도·의정부시·을지대·국방부는 이날 협약식과 함께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경기도는 반환공여구역 대학유치와 관련해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토지 매입과 관련해 국방부 및 을지대와 협의, 국가기관인 대한지적공사를 통해 캠프 에세이욘에 대한 토지측량 및 지목조사를 실시했다.

의정부=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