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대책, 시리아난민 긴급구호팀 파견… 5000만원 상당 방한담요 전달

입력 2013-01-21 20:30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회장 정정섭)은 레바논과 요르단에 유입된 시리아난민을 돕기 위해 지난 11일 1차 긴급 구호팀을 현지에 파견해 5000만원 상당의 방한담요를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발생한 난민은 레바논 19만4000명, 요르단 17만6000명, 터키 15만3000명 등으로 흩어져 있다. 이라크, 이집트, 아프리카 북부지역 등을 포함하면 모두 61만2000명에서 많게는 100만명으로 추산된다(UNHCR·유엔난민기구 발표).

기아대책은 요르단 마프락 지역 주민 400가정에 5000만원 상당의 방한담요를 전달하고 현지 상황 조사에 착수했다. 이철수 기아봉사단원은 “요르단은 춥고 폭우가 내리는 등 난민캠프 상황이 열악해 난민들이 견디지 못하고 캠프를 떠나 마을로 들어가지만 거주할 곳이 없어 추위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기아대책은 레바논 평균기온이 영상 15도임에도 영하 5도까지 내려가는 등 이상기온을 보이는 데다 폭설까지 내린 시리아 접경지역 헤르멜 마을 난민을 위해 의류, 방한용품, 생필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레바논의 평화유지군 동명부대가 위치한 티르 지역의 식량부족으로 고통 받는 난민들에게 동명부대와 협력해 우유분말, 쌀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유영심 기아봉사단은 “월세가 폭등하고 거주지가 부족해 난민들은 추위를 피할 곳이 없다”며 “거주지 마련이 시급하고, 어린 아이들을 위한 기저귀, 분유 등 생필품과 방한용품 지원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이번 지원은 코이카(KOICA)의 긴급구호 지원금, 삼일교회 등 후원자들의 후원금을 통해 모아졌다. 기아대책은 곧 2차 긴급구호팀을 파견, 난민이 거주할 수 있는 1억원 상당의 컨테이너와 담요, 방한복, 난방용품, 의약품, 식량키트 및 학용품세트를 지원할 계획이다(후원문의 1899-0545).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