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인구 1200만명 돌파… 서울은 2년 연속 감소

입력 2013-01-21 19:06


경기도의 주민등록인구가 신도시 건설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늘어 지난해 12월 말 처음으로 1200만명을 돌파했다. 2년 연속 인구가 감소한 서울시와의 격차도 약 190만명으로 벌렸다.

21일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경기도의 주민등록상 총 인구는 1209만3299명으로 집계됐다. 2011년 말(1193만7415명)에 비해 15만5884명이 늘었고 연말 기준 처음으로 12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경기도 인구는 2003년 말 1020만6851명을 기록, 처음 1000만명을 돌파한 후 계속 상승 추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서울시 인구는 2003년 1017만4086명으로 경기도에 처음 추월당한 후 증감을 거듭하다 2010년 이후 2년 연속 감소해 격차가 더 벌어졌다. 지난해 말 경기도 인구는 서울시(1019만5318명)보다 189만7981명 많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파주나 김포, 성남, 동탄 등 경기도 지역에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서울 인구를 흡수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며 “교통의 발달로 출퇴근 가능 거리가 늘어난 것도 경기도와 서울의 인구 격차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연말 기준 전국의 주민등록인구는 5094만8272명으로 2011년 말에 비해 21만3988명 늘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인구는 2513만2598명으로 전국 전체의 절반가량인 49.3%를 차지했다.

광역자치단체별로는 인천이 전년 말에 비해 1.52%, 경기도가 1.31%, 제주도가 1.31%, 울산이 1.04% 늘었다. 세종특별자치시 설립으로 충남은 3.43% 줄었고 서울(-0.53%), 부산(-0.35%), 전남(-0.25%) 등도 감소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