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슈퍼 전용 물류센터 내달 7일 문연다

입력 2013-01-21 01:27

서울시는 시내 700여개 중소 슈퍼마켓 등이 상품 공동구매와 유통단계 축소 등을 통해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중소유통 물류센터’를 다음 달 7일 양재동 양곡도매시장 안에 개장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물류센터는 대형마트나 기업형슈퍼마켓(SSM)의 확산으로 상권이 위축돼 온 ‘동네 슈퍼’ 등 영세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따라서 매장면적 300㎡ 이하의 일반 슈퍼마켓, 골목가게, 전통시장 점포 등만 이용할 수 있다.

센터는 전체면적 3372㎡ 규모로, 상온상품 입·출하장, 냉동·냉장창고, 판매·물류장비, 회의실, 배송차량 등의 최첨단 물류시스템을 갖췄다.

센터를 이용할 경우 유통과정이 기존 5단계(생산자→영업본부→영업소→도매점→소상공인)에서 3단계(생산자→물류센터→소상공인)로 줄어들기 때문에 회원 점포들은 물류비용을 최고 1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전국 21개 중소유통물류센터와 연계한 공동구매로 상품구입 단가를 낮출 수 있고 묶음상품, 이벤트상품은 물론 자체브랜드(PB) 상품도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센터는 또 소량주문이라도 야간을 이용해 다음날 아침까지 전량 배송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취급 품목은 올해는 라면, 과자를 비롯한 식품과 식음료 등 3500개지만 내년에는 잡화류, 주류 등 6000개로 확대될 예정이다.

물류센터 이용을 희망하는 전통시장, 골목가게 등 점포는 ㈔서울지역슈퍼협동조합협회(02-576-0606)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시는 서울 동북권과 서북권 등에서도 이 같은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라동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