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마진 비상 저축銀 예금금리 줄줄이 인하
입력 2013-01-20 19:32
역(逆)마진 비상이 걸린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사가 예금금리를 잇따라 내리고 있다. 연 3% 선까지 무너지면서 높은 예금금리라는 장점이 사라지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0일 저축은행들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가 연 3.45%라고 밝혔다. 1년 전 연 4.49%와 비교하면 1.04% 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신한·예한별·예한솔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금리는 연 2.90%까지 추락했다.
신협과 새마을금고, 농·수협 단위조합 등 상호금융도 상황이 비슷하다. 신협의 1년 만기 정기예탁금 수신금리는 2011년 말 연 4.71%에서 지난해 11월 연 3.66%로 떨어졌다. 다른 상호금융의 평균 예금금리도 같은 기간 연 4.30%에서 연 3.41%로 내려앉았다.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보장하던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의 예금금리가 추락한 것은 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업계 전체가 영업난에 빠졌기 때문이다. 돈을 맡기는 사람, 돈을 빌려가는 사람 모두 줄면서 역마진의 위험에 놓였다. 몇몇 저축은행들은 아예 돈 굴리기를 포기하고 저축은행 중앙회에 돈을 맡길 정도다.
이에 저축은행 중앙회가 회원사들에 위임받아 채권 등에 투자해 이익금을 나눠주는 일반예탁금은 지난해 말 5조1000억원으로 2011년 말 3조3000억원보다 1조8000억원 늘어났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