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美 세탁기 평가 ‘최고’
입력 2013-01-20 23:26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기가 미국 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컨슈머리포트’의 세탁기 성능평가에서 미국의 월풀사를 제치고 상위권에 올랐다.
20일 컨슈머리포트 2월호에 따르면 삼성과 LG의 제품은 세탁성능, 에너지효율, 물사용효율, 용량, 옷감손상, 소음, 진동, 세탁시간 등 8개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드럼세탁기와 일반세탁기 양 부문을 석권했다.
드럼세탁기 부문에서는 삼성의 WF457(WF455), LG의 WM8000 모델이 종합점수에서 가장 높은 89점을 받았고, LG의 WM3470 모델, 월풀 제품이 뒤를 이었다. 삼성은 진동 항목에서 LG제품은 옷감손상 항목에서 상대적으로 평가가 좋았다.
일반세탁기 부문에서도 삼성의 전자동세탁기(WA422)는 세탁성능에서 ‘최고’, 용량·물·진동에서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아 종합점수 82점으로 1위를, LG의 전자동세탁기 2개 모델(WT5070·WT4801)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월풀은 10위를 기록했다.
이번 평가는 국내 업체들이 월풀의 견제에 맞서 품질로 미국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말 미국 상무부는 월풀의 제소에 따라 삼성, LG 등 국내 업체들의 드럼세탁기 제품에 대해 반덤핑과세 부과를 결정했고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승인을 앞두고 있다.
홍해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