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2기 행정부, 통상협력에 무게”… 태평양지역국가·EU와의 통상과제 최우선 해결 나설 듯
입력 2013-01-20 19:27
21일(현지시간) 취임식을 갖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2기 행정부가 보호무역보다 통상협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오바마 2기의 경제정책이 우리나라 경제성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0일 코트라와 현대경제연구원은 오바마 2기 행정부 출범에 맞춰 나란히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예상했다.
먼저 코트라는 ‘오바마 재선에 따른 경제·통상정책 방향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미국이 2010년부터 추진해 온 국가수출전략에 가속 페달을 밟을 것으로 보았다. 이에 따라 일본·호주 등이 참여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최우선 통상과제로 추진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울러 1기 행정부에서 보여준 대중(對中) 통상압력 기조는 점차 수그러들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시장이 수출확대에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환율조작국 지정 등의 조치도 배제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별로는 자유무역 확대와 제조업 부활에 따른 수요 증대로 자동차부품, 정보기술(IT), 석유·에너지, 철강 산업 등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자동차는 미국 정부가 GM과 크라이슬러사에 융자를 제공하고 친환경 자동차 육성을 지원하는 등 생산기반 재건을 추진함에 따라 완제품 수출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섬유는 미국과 중국의 통상 마찰이 생길 경우 간접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지만, 경기 회복에 따른 판매 증가 가능성이 커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혜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