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보스로 간다”… 글로벌리더들 대거 모여

입력 2013-01-20 23:23

재계 인사들이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되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대거 참가해 글로벌 경영 활동에 나선다.

다보스포럼은 세계 각국의 정·재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 경제 발전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국제적인 인맥을 쌓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장이다. 올해도 2500여명이 참가해 세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역동적 회복(Resilient Dynamism)’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게 된다.

‘한국 기업 알리기’의 선두는 16년째 다보스포럼에 개근하는 최태원 SK㈜ 회장이다. 최 회장은 동생인 최재원 SK㈜ 수석 부회장과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 최광철 SK건설 사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을 이끌고 ‘사회적 기업’ 등 주요 세션에 참가할 예정이다.

아버지 김승연 회장과 함께 2010년 처음 다보스에 참가했던 김동관 한화솔라원 기획실장 역시 4년 연속 다보스로 향한다.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나섰다가 선거 승리 후 기업인으로 복귀한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도 오빠인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과 나란히 참석할 계획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전경련 회장으로서 24일(현지시간) 열리는 ‘한국의 밤’ 행사를 주관한다. 행사를 개최하는 전경련은 한국 측 참석자를 포함해 외국 인사 500명을 초청했다. 덴마크 전 총리인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의장이 건배사를 하는 순서도 마련했다.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전광우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출마한 박태호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 역시 참석 예정이다. 삼성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둘째 사위인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현대차그룹에서는 박홍재 현대차 부사장이 참가한다.

올해 다보스포럼 VIP 명단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올라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이사회 의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도 다보스를 찾는다.

이외에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 한국계 입양인 출신인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중소기업 디지털경제부 장관 등도 다보스를 방문한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