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하나외환 김정은 2연속 올스타 MVP

입력 2013-01-20 18:49

부천 하나외환의 슈터 김정은이 2년 연속 여자농구 별 중의 별이 됐다.

김정은은 20일 경북 경산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농구 올스타전에서 중부 선발로 나와 2년 연속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날 경기에선 춘천 우리은행, 부천 하나외환, 구리 KDB생명으로 구성된 중부 선발이 용인 삼성생명, 안산 신한은행, 청주 KB스타즈가 포함된 남부 선발을 86대 80으로 꺾었다.

3쿼터 한때 38-51까지 밀린 중부 선발은 3쿼터 막판 임영희(우리은행)가 5점을 몰아넣고, 한채진(KDB생명)이 3점슛에 성공해 63-65까지 쫓아가며 4쿼터를 시작했다. 4쿼터 들어서자마자 중부 선발은 나키아 샌포드(하나외환)의 3점 플레이와 김정은의 3점슛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중부 선발은 81-8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종료 37초전 임영희의 외곽슛으로 한 숨을 돌린데 이어 종료 13초 전 이승아가 레이업 슛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김정은은 이날 25분을 뛰면서 16점을 기록, 중부 선발의 한국인 선수 중 최다 득점을 올렸다.

올스타전 하프타임에 열린 3점슛 대회에선 우리은행의 가드 박혜진이 30점 만점에 23점을 기록해 한 채진을 따돌리고 3점슛 여왕이 됐다. 예선 2위로 결선에 오른 박혜진은 막판에 슛 감이 살아나면서 점수를 몰아넣어 18점을 올린 한채진을 제쳤다.

전날 열린 여자농구 챌린지컵 대회에선 삼성생명이 청주 KB스타즈를 결승에서 79대 68로 꺾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올해 창설된 챌린지컵에서 조별리그 3경기를 포함해 이날까지 치른 5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고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25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한 이선화는 대회 MVP에 선정됐다. 고등학교 이후 대회 MVP는 처음으로 차지해 기쁨이 두 배가 된 이선화는 “내 능력에 대해 신뢰를 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기쁘다”면서 “컵 대회 내내 경기에 뛴 만큼 감각이 떨어지지 않아서 정규리그에 들어가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