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초 벽 돌파… 이상화 한국新

입력 2013-01-20 18:49

‘빙속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가 2013년 첫 대회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이상화는 20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1차 레이스에서 36초9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12월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한국 기록(37초24)을 작성했던 이상화는 3년 1개월 만에 무려 0.25초 앞당겨 한국 여자 선수 중 처음으로 37초의 벽을 돌파했다.

이상화는 이날 기록으로 위징(중국)이 지난해 세운 세계 기록(36초94)에도 100분의 5초 차이로 다가갔다. 또 이번 시즌 500m에서의 연속 금메달 행진을 7회째로 늘렸다. 이상화는 1차 대회와 4차 대회, 5차 대회 500m에서 1·2차 레이스를 모두 석권한 데 이어 이날 6차 대회 1차 레이스까지 정상을 지켰다. 이상화는 이 종목 월드컵 포인트도 700점을 쌓아 2위 예니 볼프(436점·독일)와의 격차를 크게 벌려 시즌 종합 우승 전망을 밝혔다. 이상화는 이어 열린 여자 1,000m에서는 1분15초38의 기록으로 14위에 올랐다.

남자부 선수들의 성적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남자 500m 디비전A에서 이강석(28·의정부시청)이 34초74의 기록으로 9위에 머물렀고, 모태범(대한항공·34초99)은 16위에 그쳤다. 모태범은 1000m에서는 1분08초14의 기록으로 5위에 올랐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