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멤버십 포인트 공략법… 요금할인·무료선물 ‘팡팡’ 잘 챙기면 현금 안 부럽다
입력 2013-01-20 10:04
“올해는 남김없이 다 쓰고 싶은데…”
직장인 송현주(34·여)씨는 지난해 받은 이동통신사 멤버십 포인트 7만점 중 5만점을 남긴 채 해를 넘겼다. 송씨는 “다달이 비싼 통신요금을 내면서도 멤버십 포인트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챙기지 못해 후회된다”고 말했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 가입자들의 멤버십 포인트 사용률은 주어진 포인트의 40% 수준에 불과하다. 송씨처럼 연말에 후회하는 일이 없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올해 자신의 멤버십 등급이 어떻게 설정됐는지, 부여된 멤버십 포인트는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지난해 다양한 이동통신 단말기와 서비스가 출시되고, 3G에서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로 갈아탄 이용자들이 늘면서 멤버십 등급이나 보유 포인트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사라지거나 축소된 서비스 확인하기=올해 주어진 포인트를 확인했다면 그 다음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 항목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해가 바뀌면 멤버십 포인트를 운영하는 이통사 서비스도 다소 조정된다.
SK텔레콤은 연초 팅 주니어 가입자에게 제공하던 라트(Latt) 어린이극장 20% 할인혜택을 중단하고 인터넷 교보문고 2000원 할인권 제공 대상도 선착순 500명으로 제한했다. 또 다음달부터 음식점 오므토 토마토 10% 할인 서비스를 폐지한다.
KT는 패밀리레스토랑 씨즐러의 폐점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관련 할인 서비스를 종료했다. 또한 올해 디지털음원 이용료 조정에 따라 멤버십 회원에게 제공하던 올레뮤직 할인을 50%에서 30%로 낮췄다.
LG유플러스도 올해부터 배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에서 제공하던 10% 할인 서비스를 중단했다.
반면 새로 시행되는 서비스도 있다. SKT는 하이원리조트 리프트권 38% 할인, 아쿠아플라넷 입장권 30% 할인을 추가했고 생일 혜택으로 파파존스 치킨스트립 증정, 스무디킹 사이즈 업, 모바일콘텐츠 서비스 호핀 이용권 등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파파존스 피자 할인, 스무디킹 음료 사이즈 업, 무비팟 20% 할인, 글로벌 T 전화영어 20% 할인 등을 추가했다.
◇장기·고가요금제 이용자는 VIP혜택 활용=이통사를 옮기지 않고 한 곳을 오래 이용한 가입자나 데이터 사용량이 많아 통신비 지출이 많은 가입자들은 ‘본전 생각’을 줄일 수 있는 VIP 멤버십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SKT의 VIP회원 중 가입 25년째 되는 고객들은 올해부터 25만점의 포인트를 받게 된다. VIP회원들은 제주도 소재 호텔, 고급 레스토랑, 골프장·승마장 등에서 할인혜택을 받는다. 가입 15년, 20년차 VIP회원에게는 가입했던 달에 ‘감사 바우처’ 제도를 통해 포인트 차감 없이 각각 5만원 상당의 무료통화권, 도미노피자 50% 할인권, 프리미엄급 문화공연 초청권 등이 제공된다.
KT는 CGV 영화관 무료 예매(월 1회, 연 6회), 코레일 라운지 이용, 한화리조트 회원가 이용, 스타벅스(연 4회) 및 자바시티커피(연 6회) 이용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도 임대폰 6개월 무료, 파파존스 피자 30% 할인, 메가박스(월 1회, 연 10회) 및 CGV(월 1회, 연 5회) 영화관 무료 예매 혜택을 VIP회원에게 제공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누리는 할인 혜택=멤버십 혜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가족과 포인트를 나누는 것도 한 방법이다.
SKT와 KT 이용자는 가족간 ‘포인트 몰아주기’가 가능하다. SKT는 ‘T끼리 온가족 할인’ 그룹에 속한 구성원간 상호 할인한도 양도가 가능하고, KT도 ‘패밀리 멤버십’을 통해 가족간 포인트를 통합해 사용할 수 있다.
SKT 이용자는 가족 중 VIP 고객이 있는 경우 함께 누릴 수 있는 여행, 식사, 문화생활 등 혜택이 많다. 롯데호텔 등 제주지역 호텔 30∼60% 할인, 전국 46개 최고급 레스토랑 7∼36% 할인을 비롯해 매월 공연, 영화, 전시회를 최대 50% 할인받을 수 있다.
KT 이용자는 패밀리 멤버십을 통해 건강관리서비스인 365홈케어를 포인트 차감 없이 30∼50% 할인받을 수 있고, 추첨을 거쳐 월 20명까지 무료 도서도 받을 수 있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