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마일리지 7년내 깨워라!… 혜택 통신서비스 결제에 주로 활용

입력 2013-01-20 18:19

해마다 시효가 만료돼 써보지도 못하고 사라지는 이동통신회사 마일리지의 양이 상당하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자료만 보더라도 2012년 상반기에만 385억원 상당의 마일리지가 소멸됐고 미사용 마일리지 규모도 526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이용자들이 마일리지의 존재 자체를 모르거나 멤버십 포인트와 같은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이통사 멤버십 포인트가 고객등급에 따라 매년 적립되는 것과 달리 마일리지는 월 사용실적에 따라 매월 적립된다. 유효기간도 7년으로 1∼2년인 멤버십 포인트보다 길다. 각 이통사들이 소멸 전 미리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공지하므로 때맞춰 늦지 않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멤버십 포인트가 주로 식음료 및 문화생활 등에 활용되는 반면 마일리지 혜택은 통신서비스 결제에 주로 활용된다.

SK텔레콤의 마일리지 ‘레인보우 포인트’는 매월 말일까지 이용자가 납부한 요금에 따라 1000원당 5점씩 다음달 초에 적립된다. 이용자들은 레인보우 포인트로 국내 음성·데이터통화료나 컬러링 등 부가서비스, 국제로밍 사용료, 네이트·멜론 등 유료서비스 결제가 가능하다. 휴대전화 A/S비용 결제도 가능해 수리는 물론 배터리, 케이스 교체도 할 수 있다.

KT의 ‘장기 마일리지’는 유무선 통합 멤버십제도인 올레클럽 ‘별 포인트’와는 별개로 가입기간에 따라 국내 음성통화료의 최대 30%를 적립해 준다. KT는 마일리지 부여 규모가 다른 곳보다 2.1∼3.6배 더 많다. 마일리지는 모바일 요금결제, 부가서비스 및 데이터 상품 신청, A/S비용 결제에 쓰인다.

LG유플러스의 마일리지 ‘ez포인트’는 사용요금에 따라 납부요금(기본료+국내통화료+부가서비스료) 1000원당 10점이 누적된다. 누적 마일리지를 활용해 음성통화료 결제, 멤버십한도 전환, 기기변경 할인, 부가서비스 월정액 결제 등을 할 수 있다. 지난해 7월부터는 데이터통화료 결제에도 마일리지를 이용할 수 있게 돼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고객에게 유리하다.

홍해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