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NGO, 2013년 주요 사업들… 국외 ‘빈곤퇴치’, 국내 ‘아동보호’ 역점

입력 2013-01-20 18:04


국가와 국제기구가 구호활동의 ‘동맥’과 ‘정맥’이라면 NGO는 ‘실핏줄’이다. 그만큼 이들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사역해야 효과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의미다. 올해도 국내 NGO들은 복지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지구촌 인류의 건강과 교육, 보건, 환경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각 기관이 내놓은 새해 주요 사업 방향을 주제별로 살펴본다.

해외사업

굿네이버스는 2013년 해외아동 권리지원 및 지역개발 사업을 통해 올해 아동 약 17만명과 지역주민 100만명에게 희망을 전한다.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선물하기 위해 ‘희망학교’ 지원 사업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목표로 적정기술 사업을 활발하게 펼칠 계획이다. 특히 말리 라이베리아 감비아 시에라리온 남수단 부르키나파소 등 6개 나라에 아프리카지부를 추가로 설치해 아프리카 저개발국을 위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사진)

굿피플은 ‘희망을 향해 행동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희망행진’에 나선다. 콩고민주공화국에 ‘말짱센터’(말라리아 장티프스 예방센터)와 이동검진 차량을 운영하는 한편 영양실조로 죽어가는 아프리카 아동들을 살리는 ‘수퍼컵(soup a cup) 캠페인’을 펼친다. 영양실조로 죽어가는 아이들에게 한 컵의 영양죽을 매일 먹여 건강을 회복시킨다는 취지다. 월드비전은 5세 미만 아동의 건강을 위한 ‘아동보건 캠페인(Child Health Now)’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보건 분야를 포함한 국제개발협력(ODA) 정책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올해 남수단에 직업훈련센터를 오픈해 교육과 훈련 중심의 구호를 펼친다고 밝혔다.

대북지원

국내 NGO들은 인도적 대북지원을 희망하고 있다. 매일 북한 어린이 1만3000여명에게 영양빵을 제공하고 있는 기아대책은 새 정부가 인도주의적 대북지원을 허락하면 북한 동포들을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기아대책은 “현재 북한을 돕기 위해 한국 스위스 노르웨이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된 ‘5개국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앞으로 참여국을 늘려 함께 지원 폭을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굿네이버스 역시 식량 부족과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고통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인도적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굿네이버스는 옥수수 사료를 지원하고 북한 주민들의 전염병 치료를 위한 의약품 지원, 식량 공급이 원활치 않은 지역에는 분유 및 영양식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지난 1994년부터 인도적 대북지원을 시작해 식량 증산을 위한 농업개발 사업을 추진해온 월드비전은 그동안 대북 식량 지원을 위해 진행해 온 농업개발 사업의 성과를 발표하는 포럼을 올해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동권리

지난해 대한민국은 아동을 대상으로 한 흉악범죄가 증가해 전 국민의 마음을 불안하게 했다. 각 단체는 이를 위한 예방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아동 안전’ ‘안동권리’를 올해의 키워드로 삼았다. 아동 음란물 근절 및 인식 개선을 위한 ‘노 차일드 포르노 캠페인’ 등을 전개해 온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올해도 아동 대상 성범죄뿐 아니라 학교폭력, 아동실종 문제를 위해 아동교육 캠페인과 부모교육을 진행한다.(사진) 굿네이버스는 학대피해 아동 및 빈곤가정 아동의 심리정서 문제를 상담하고 치유하는 ‘좋은마음센터’를 전국 15개로 확대 설치한다.

월드비전은 아동청소년들이 가난 때문에 소중한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꿈을 지원해주는 ‘꿈꾸는 아이들 지원 사업’을 전국 사업장에서 확대한다. 이 사업은 아동들에게 문화예술 및 취미특기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재능과 진로를 발견하게 하고 미래를 준비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또 월드비전은 교회학교 학생들을 위한 기독교 ‘세계시민교육’ 교재 개발에 힘을 쏟는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