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쟁한 스승들이 추천한 12인의 샛별들… 공아트스페이스 ‘반짝반짝 작은별’ 展
입력 2013-01-20 18:06
한국 미술계 앞날을 이끌어갈 재기 넘치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한데 모였다. 서울 인사동 공아트스페이스가 신진작가 발굴·지원을 위한 신년 프로젝트로 마련한 ‘반짝반짝 작은별’. 모든 장르에 걸쳐 대학 및 대학원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지 3년 이내인 작가 12명이 참여했다. 작가 선정은 출신 대학 지도교수 추천으로 이뤄졌다.
전시는 1부(25일까지)와 2부(30일∼2월 8일)로 나뉘어 6명씩 두세 점을 출품한다. 1부의 문성돈(26·회화) 작가를 추천한 신종식 홍익대 교수는 제자의 ‘우중만추(雨中滿秋)’ 연작을 “동양적 사고와 서양적 조형기법을 혼용해 새로운 풍경을 표현한 게 독창적”이라고 평했다. 이경훈(33·회화) 작가의 ‘바이 바이’에 대해 김선두 중앙대 교수는 “자유로운 드로잉으로 주변 이야기를 묘사했다”고 밝혔다.
‘숨바꼭질’을 출품한 이시원(24·회화), 작품 제목 없이 인물을 그리는 최창규(29·회화), ‘앵무새’ 작품의 양쿠라(32·사진),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을 내놓은 함정식(31·영상설치) 작가는 오숙환(이화여대) 강경구(가천대) 류호열(중앙대) 김지원(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각각 추천해 참여했다.
2부에서 ‘K씨의 작업실’을 설치한 모하나(29·조각) 작가는 박숙영 이화여대 교수로부터 “고정된 사회규범이 인간의 행동·사고를 지배한다는 걸 보여준 작품”이란 평을 얻었다. 윤비호(26·사진) 작가의 ‘룸’은 “공간에 대한 신선한 발상이 돋보인다”고 이명호 경일대 교수가 말했다.
‘테이블’의 신혜진(25·회화), ‘생일’의 임이혜(26·회화), ‘그림에서 발견한 이야기’의 최희정(26·회화), ‘보통의 상상’이란 작품을 만든 박준호(29·영상설치) 작가는 문봉선(홍익대) 김지원(한예종) 강애란(이화여대) 하원(울산대) 교수가 각각 추천했다.
공아트스페이스는 미술계 초년생들이 형형한 빛을 발하는 작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매년 초 ‘반짝반짝 작은별’ 전시를 열 계획이다. 쟁쟁한 스승들이 추천한 제자들의 작품이 신선하다(02-730-1144).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