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우즈, 나란히 컷 탈락
입력 2013-01-19 01:22
세계 골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2위 타이거 우즈(미국)의 시즌 첫 대결이 동반 컷 탈락으로 싱겁게 끝났다.
매킬로이는 1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 골프장(파72·7600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 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총상금 27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에 그친 대신 보기를 5개를 쏟아내 3오버파 75타를 쳤다. 이틀 동안 컷 기준 2오버파 146타에 한참 모자라는 6오버파 150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이로써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매킬로이는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타이틀리스트에서 나이키로 골프 장비를 바꿔 시즌 첫 대회를 맞았다. 하지만 새로운 클럽에 적응하지 못해 티샷 난조에 빠진 모습이었다. 매킬로이는 이날 나이키 제품이 아니라 이전에 쓰던 스코티 캐머런 퍼터를 들고 나왔지만 컷 탈락을 면치 못했다. 매킬로이는 4주 동안 클럽 적응 시간을 가진 뒤 대회에 나올 전망이다.
동반 플레이를 펼친 우즈도 1, 2라운드 합계 3오버파 147타를 쳐 역시 컷 탈락했다. 특히 우즈는 1오버파 73타를 쳤다고 생각했지만 5번홀(파4)에서 룰 위반이 드러나면서 2벌타를 받아 3오버파 75타가 됐다. 이 홀에서 우즈가 친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벗어나면서 모래에 박혔다. 우즈는 동반 플레이어 마르틴 카이머(독일)의 동의하에 무벌타 드롭을 했다. 하지만 경기위원은 이 규칙이 볼이 잔디 위에 있을 때만 적용된다며 우즈에게 규칙 위반으로 2벌타를 내렸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