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 몸은 추웠어도 마음만은 따뜻했네!… 국가기록원, 겨울추위 사진·동영상 21건 공개
입력 2013-01-18 19:39
함박눈이 내리는 가운데 장작을 패는 촌부, 길게 땋은 머리에 흰 명주옷을 입고 글방에 가는 서생(書生), 스키를 타고 학교에 가며 눈싸움을 벌이는 어린 학생 등 과거 동장군(冬將軍)을 맞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록물이 공개된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1950∼70년대 우리의 겨울 생활상을 보여주는 사진과 동영상 등을 18일부터 공개한다고 밝혔다. 기록물들은 나라기록 포털 홈페이지(contents.archives.go.kr)에서 볼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자료는 동영상 11건, 사진 9건, 일반문서 1건 등 모두 21건이다. 1956년 빙상대회 경기장이 된 한강의 모습과 1957년 두껍게 언 한강의 얼음을 잘라 끌어올려 달구지로 운반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 등이다.
1959년 대관령 주민들의 겨울 생활, 바닷물이 70㎝ 이상 얼어 뱃길이 막히면서 1883년 개항 이래 처음 폐쇄된 1963년의 인천항 풍경, 1972년 영동지역에 최고 3m의 눈이 내려 설국(雪國)이 된 속초와 양양 일대의 모습 등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근대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4년 이후 남한에서 가장 추웠던 1981년 1월 5일의 일기상통계표도 공개된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