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장관 “물가에는 임기 없다”… 관계장관회의서 “부당한 서민물가 인상 차단” 강조
입력 2013-01-18 19:39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물가에는 임기가 없다”며 생활물가의 부당·편승 인상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했다. 현 정권의 임기가 끝나가는 상황을 틈타 이뤄지는 가공식품 가격 및 개인서비스 요금 인상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박 장관은 18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연초부터 공공요금, 가공식품 가격 등 서민물가가 인상된 상황에 대처해 정부 차원에서 물가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장관은 “그간 인상요인이 누적됐던 공공요금과 가공식품 가격이 오르고, 폭설·한파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연초 물가 불안심리 차단이 새 정부 물가안정에 긴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서민생활과 밀접한 공공요금의 추가 인상을 막고 가공식품 가격, 개인서비스 요금 등의 편승 인상을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계속되는 한파와 폭설로 값이 뛰고 있는 설 성수품 및 동절기 채소류의 수급안정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가격 안정을 위해 오는 21일부터 설 연휴 전날인 다음달 8일까지 관계기관 합동 대책반을 운영하고, 35개 품목에 대해 일일 물가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사과·배 등 16개 설 성수품 공급물량을 평상시보다 1.5배 정도 늘리고, 최근 오름세가 지속되는 쌀값을 잡기위해 정부미 21만1000t을 떡쌀용 등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또 대학생 주거안정을 위해 올해 사립대 공공기숙사 8곳, 국립대 임대형 민자기숙사 2곳 등을 추가 건설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국공유지를 활용한 대학생 연합기숙사 건설사업도 2곳 정도 신규 추진할 예정이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