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센카쿠분쟁 ‘대화’ 손짓

입력 2013-01-19 00:33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갈등을 놓고 연일 강경 대응으로 치닫던 중국과 일본이 과연 대화 국면으로 돌아설까. 중국이 이 문제를 놓고 먼저 일본에 대화의 손길을 내밀어 일본의 반응이 주목된다.

중국 내 분위기는 지난 16일 자칭린(賈慶林) 중국 정치협상회의 주석이 중국을 방문한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를 만나 대화와 협상을 통한 센카쿠 문제 해결을 강조한 것을 고비로 달라졌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은 센카쿠 문제를 둘러싼 기본 전략을 바꾸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일시적인 분위기 변화에도 불구하고 전쟁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지적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센카쿠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우리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영토 분쟁을 해결하자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를 거울삼고 미래를 바라보는 정신을 바탕으로 중·일 전략 호혜 관계를 추진하자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라며 “시급한 것은 일본이 성의를 갖고 중국과 마주 보면서 적절하게 문제를 처리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남아 순방을 마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수실로 밤방 유도유노 대통령과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민주주의·기본적 인권 등의 보편적 가치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힘이 아닌 법의 지배로 바다를 수호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아세안 외교 5원칙을 발표했다. 그는 “중국의 대두는 일본에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지만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