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교회 구할 다음세대 전도 교육목회로 뚫어라
입력 2013-01-18 17:55
‘교육목회가 하나의 대안이다.’ 성도 수 정체 내지 감소 등 현재 한국교회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서는 성인 성도의 절반 수준인 주일학교 등 교회교육을 살리는 교육목회에 무게를 두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특히 디지털 원주민이라 불리는 다음세대들은 모든 사고와 가치, 삶의 형태가 기성세대와는 판이하게 다른 만큼 이들을 내일의 한국교회 주인공으로 삼기 위해서는 교육목회에 대한 준비가 필수적이란 지적이다.
교육목회란 목회를 통해 성도를 교육하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고, 교육에 중점을 두고 목회를 하는 것으로도 받아들여진다. 성서적으로 볼 때도 교육은 하나님의 명령이다. 더욱이 주일학교 교육은 어린 영혼을 궁극적으로 기독교적 삶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더욱 가치 있고 성경적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런 현상을 감안할 때 다음세대를 위한 교육목회 트렌드를 함께 고민하는 교회교육리더십센터(churchedu.org)가 마련한 제1회 교육목회 전략 세미나가 눈길을 끈다. 이 세미나는 ‘2013 교육목회, 키워드를 붙잡아라’란 주제로 오는 21일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 소망관에서 열린다.
교회교육리더십센터 대표인 숭실대 기영화 교수(평생교육학과)는 “다음세대를 교회 안으로 끌어들이고 말씀 안에서 그들을 건강하게 세우려면 먼저 그들의 트렌드를 이해해야 한다”며 “그들을 이해하고 한국교회의 교육목회 전략 수립을 돕기 위한 방향과 다양한 방법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세미나의 취지를 설명했다.
‘다음세대와 스마트교육’이란 주제발표를 하는 서울 중등스마트교육 선도위원인 영락중 전신자 교사는 “공교육에서는 이미 스마트 교육을 표방하고 수조원의 재정을 투입해 교육환경과 교재를 디지털화하고 있다”며 “디지털 원주민의 속성을 파악해 국가에서 주도적으로 교육 콘텐츠를 바꾸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교육은 종이 교재를 콘텐츠화해 스마트기기로 인터넷이나 가상공간에서 수업을 실시하는 것이다. 전 교사는 “학교에서는 이처럼 스마트 교육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를 주일학교 등 교회학교에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 특히 성경적으로 어떻게 접근할지 등의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세대와 가정사역’이란 주제로 발표하는 장신대 박상진 교수(기독교교육학과)는 “주일학교 교육은 가정과 함께 이뤄가는 협동사역”이라고 전제하고 “주일학교 교육의 근거를 가정 안에서 찾고, 주일학교 교육이 결국 신앙의 기본이라는 상관성에 대해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랑의교회 교육목사인 박성은 목사는 ‘다음세대와 제자훈련’이란 주제로 교육목회 전략을 발표한다. 박 목사는 다음세대의 부흥은 하나님을 믿는 숫자보다 어떻게 영향력 있는 주님의 제자로 세워지느냐에 달려있으므로 제자훈련은 성경적 대안이요 교육철학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철학을 가지고 교사, 학생, 프로그램, 커리큘럼 등 한 목적을 위해 준비된 교육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다.
한편 리더십센터는 주일학교 교육에 적합한 전문가들이 부족하다고 판단, 주일학교 교육전문가인 1, 2급 교회교육사를 1년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아직 2년밖에 안 돼 교회교육사의 사역이 확산되고 있지 않지만 점차 주일학교 등 교회 교육행정 및 교육과정을 담당하는 교회가 늘고 있다고 리더십센터 관계자는 말했다. 리더십센터는 올 3월에는 교회학교 교육에 관심이 있는 담임목사, 교육목사, 교육전도사, 교육부장 및 교사 등을 대상으로 새로운 강좌를 개설할 계획이다. 리더십센터의 한 관계자는 “교회학교 교육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에 정통한 교육자들이 필요하다”면서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센터의 가장 관심 있는 사역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