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에 전국 첫 ‘체험형 실내동물원’ 연다

입력 2013-01-17 21:19


동물원이 전무한 부산 도심에 국내 처음으로 ‘체험형 실내동물원’이 문을 연다.

동물테마파크 전문업체인 ㈜주렁주렁(대표 곽기덕)은 다음 달 1일 부산 좌동 지하철 장산역 앞 NC백화점 12층에 연면적 3000㎡규모의 체험형 실내동물원 ‘주렁주렁(Zoolung Zoolung)’(조감도)을 개장한다고 17일 밝혔다.

주렁주렁은 동물테마파크 개발의 가장 큰 문제점인 원거리, 실외시설 형태의 단점을 보완했다. 이 동물원은 안전한 소형 동물들로만 구성, 체험 동물원만이 갖는 정서적 경험을 유도하며 재미를 더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부산대 생명자원과학대와 산학 기술지원 협약을 맺고 개장하는 동물원에는 50여종에 1000여마리의 동물들을 볼 수 있다. 대부분 순치(馴致·길들임)형 소형동물들로 관람객들이 만지면서 함께 놀 수 있다.

대형 노란색 부리를 가진 토코투칸과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자태를 가진 캐나다 기러기, 앵무새류, 핀치류 등이 개장을 기다리고 있다. 관람객들이 새장 속에서 모이를 주며 자연체험을 할 수 있다. 일반 동물들로는 사막여우, 자이안트 토끼, 미니말, 미니돼지, 설가타 거북, 개종류인 세틀랜드 쉽독, 다람쥐원숭이, 패럿 등이 선보인다.

실내는 다양한 수목과 꽃으로 장식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북카페, 화석 체험장 등 자연학습장도 설치된다. 다양한 동물쇼와 공연 등도 준비됐다. 이 때문에 3∼10세 유아와 초·중학생, 연인 등이 주 고객이 될 전망이다. 개장시간은 오전 10시30분∼오후 8시. 입장료는 성인 8000원, 3∼19세 1만2000원, 3세 미만 6000원 등이다.

현재 부산에는 2002년, 2005년 시립 야외동물원 2곳이 모두 문을 닫은 상황이어서 이 실내 동물원은 대체 관광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첨단 환기시설 등을 갖춘 실내 동물테마파크운영 시스템을 특허출원 했다”며 “부산에 이어 경남 창원, 광주 등에도 개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