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향토기업 행남자기에 25억 지원

입력 2013-01-17 19:44

전남 목포시는 대표적 향토기업인 행남자기㈜에 공장이전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행남자기가 상동에서 연산동으로 도자기 생산공장을 옮기는 데 필요한 145억원 중 25억원을 자체 예산에서 지원하기 위해 최근 시의회에 예산 승인을 요청했다.

행남자기는 그동안 수도권 도자기 수요와 비용절감을 감안, 목포 상동공장을 경기도 여주공장과 통합해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시민들의 성원과 목포시의 끈질긴 노력으로 이전비용 지원 방안이 마련됐다. 시 관계자는 “공장이전에 따른 종업원들의 집단 실직을 막고 세원 확보를 위해 예산지원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산동 이전부지는 2만6850㎡ 규모로 회사 측은 연면적 5673㎡의 자동화도자기공장을 신축하게 된다. 연간 35만여 개의 생활도자기가 생산된다. 회사 측은 오래 전 터를 잡았던 상동공장이 최근 아파트단지에 둘러싸이면서 분진·소음 등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자 해당 부지를 팔고 공장을 이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행남자기는 1942년 창업한 생활도자기 전문업체로 서울 서초동 본사 등에 520여명이 근무 중이다.경기도 여주와 목포 상동에 2개의 공장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기준 1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목포=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