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박람회장, 세계적 해양관광리조트로 조성

입력 2013-01-17 21:28


여수세계박람회장의 사후활용방안에 대한 밑그림이 그려졌다.

여수시와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는 박람회장 사후활용방안을 모색한 끝에 박람회장을 동북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해양관광리조트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남해안 선벨트 등과 연계해 해양관광의 핵심거점으로 육성하고, 박람회장 앞 해상무대인 ‘빅오(BIG-O)’ 등 핵심 콘텐츠를 활용해 박람회 유산을 계승·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민간 주도의 창의적 개발을 기반으로 올해부터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해양리조트는 KTX역사(驛舍) 부근을 중심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구역, 한국관과 빅오 부근을 중심으로 복합콘텐츠 구역, 엠블호텔을 중심으로 해양레저 구역 등 3개 구역으로 구분해서 개발된다.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구역에는 복합상업시설, 해양형 워터파크, 숙박시설, 해양공원 등이 만들어진다. 복합콘텐츠 구역은 박람회장 부지의 핵심적 장소로 박람회 주제 계승을 위한 콘텐츠 도입 등 복합용도로 개발된다. 이 구역에는 복합문화공간, 컨벤션센터, 테마거리, 중저가형 숙박시설 등이 들어선다. 해양레저 구역은 마리나 중심의 해양레저단지를 중심으로 리조트, 호텔, 헬스케어 등 휴양 목적의 복합적인 개발로 요트계류장, 마리나 클럽하우스, 마리나 교육시설, 마리나 전시판매시설, 요트정비·수리시설 등을 갖춘다.

한국관·엑스포홀 등 공적 활용시설을 제외한 부지·시설은 2년 이내에 민간자본에 일괄 매각할 계획이다. 다만 일괄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 구역별 매각을 추진한다.

빅오, 스카이타워 등 존치시설은 민간 매각 시까지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되, 민간 전문 운영업체에 위탁 관리하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다.

박람회조직위 관계자는 “해양특구 지정, 세법 또는 조례 개정을 통한 세제 지원, 각종 부담금과 매각조건 등 완화로 민간 참여와 국내외 투자 유치를 이끌어 박람회장의 성공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