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에 ‘박정희 친일파’ 동영상

입력 2013-01-17 19:45

대구에서 한 중학교 여교사가 수업시간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친일파’라는 내용의 동영상을 학생들에게 보여줘 논란이 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대구 모 중학교 역사 담당인 A교사가 지난 14일과 15일 3·4교시 2학년 방과후 수업(역사) 때 학생들에게 한 역사연구 단체가 만든 1시간짜리 문제의 동영상을 보여줬다고 17일 밝혔다. 동영상에는 박 전 대통령이 친일파였고, 한국의 경제성장이 박 전 대통령이 이룩한 게 아니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교사는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학생들에게 잠깐씩 내용을 설명하기도 했으며 “부모가 박정희의 딸(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찍은 사람은 잘 봐라”고 말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 사실은 수업시간을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촬영한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외부에 알려지게 됐다. 이에 시교육청 자유게시판에는 이 동영상 수업을 비난하는 글 수십개가 올라오는가 하면 A교사를 옹호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