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75억 낭비 동서울대 수사 의뢰

입력 2013-01-17 21:30

교육과학기술부는 경기도 성남의 전문대학인 동서울대학교에 대한 감사에서 공사 예산낭비와 이면계약 등을 적발, 총장 A씨와 회계담당 교직원 등 4명을 대검찰청에 배임 혐의로 수사 의뢰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실시한 종합감사 결과 2005년 교내 국제교류센터 및 체육관 증축공사를 시작한 총장 A씨는 2007년 시공사 부도로 다른 업체가 계약을 승계하자 이 업체가 제출한 견적서만 보고 65억원에 달하는 공사비를 과다 지급했다. 또 이면계약서를 작성해 이 업체에 10억원을 더 줬으며, 설계 및 감리용역 등에 중복 발주하는 등 공사비를 낭비했다.

이로 인해 동서울대학교는 2005년부터 2011년까지 등록금수입 대비 평균 41%에 해당하는 공사비를 집행했다.

또 총장 A씨는 법인카드로 업무추진비 1900여만원을 유흥주점 등에서 사적으로 썼다. 입시업무를 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을 비롯한 교직원 325명에게 입시수당 명목으로 4억4000여만원을 지급하도록 했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