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피를로·카시야스 환상의 축구팀 떴다… 유럽축구연맹 베스트 11선정

입력 2013-01-17 19:1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강세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굴욕. 유럽축구연맹(UEFA) ‘2012 올해의 팀’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UEFA는 1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www.uefa.com)를 통해 팬 투표로 선정한 ‘2012 올해의 팀’에 승선한 선수 11명을 발표했다. UEFA의 ‘올해의 팀’은 팬 투표로 가려지는데 이번 투표엔 530여만 명이 참가했다.

‘올해의 팀’에 뽑힌 11명 중 8명은 프리메라리가 출신이다. 나머지 세 자리는 이탈리아 세리에A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앙 선수들이 각각 채웠다. 반면 ‘축구 종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은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2회를 맞은 팬 투표에서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 초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월드 베스트 11’에서도 프리메라리가 선수들이 싹쓸이하고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은 명함도 못 내미는 굴욕을 당했다.

‘2012 올해의 팀’에 뽑힌 프리메라리가 선수 8명 중 4명은 FC바르셀로나 소속이며 나머지 4명은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31만3853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25만5803표)는 공격수 부문에 올랐다. 미드필드 부문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는 35만1105표를 얻어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사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 안드레아 피를로(유벤투스), 메수트 외질(레알 마드리드)이 미드필더 부문의 남은 자리를 차지했다. 수비수 부문에서는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헤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 필립 람(바이에른 뮌헨), 티아구 실바(파리 생제르맹)가 뽑혔다.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는 골키퍼 부문에 걸린 한 자리를 차지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